logo

English

홈 (Home)

 

 

 

교회위치 (Location)

7000 Destiny Dr.

Raleigh NC 27604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기 위해 다시 안수해서는 안된다(침례신문 기고 글)
    
2009년 총회에서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는 결의가 있은 후 지난 1년간 기다렸다는 듯이 우후죽순 격으로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는 예식을 교회마다 치루고 있다. 문제는 안수받은 집사를 장로로 호칭하기 위하여 또 안수하는 것이다. 본인이 섬기는 교회도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고 있지만 다시 안수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기존의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는데 안수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수받은 집사를 다시 안수해서 장로로 세우는 것은 교단의 질서를 위해서도 심히 위태로운 처사이다.

다음 3가지 이유로 안수받은 집사를 장로로 호칭할 때 다시 안수해서는 안된다.

 

첫째,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는 결의를 할 때의 취지를 지켜야 한다.

 

평신도 직분의 위계에서 침례교회는 안수집사가 최상위이고 타교단은 장로가 최상위이기 때문에 교계활동에서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침례교회의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기로 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교회의 부흥으로 타교단의 장로가 전입할 경우 그를 장로라 부름으로 한 교회안서 생기는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불가불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침례교회의 장로는 안수집사(deacon)로서 오직 섬기는 자요 타교단의 장로들은 교회 안에 당회를 두거나 치리를 하는 등 섬기는 일 외에 또 다른 기능을 하는 것이다. 작금 안수집사를 다시 안수해서 호칭장로가 아닌 타교단의 장로와 같은 장로를 만드는 목사들은 차후에 치리권이나 당회권까지 제공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소위 포퓰리즘이 목회자들에게까지 미쳐 교인들에게 인기를 얻어 자신의 목회는 평안할지 모르나 훗날 침례교회를 변질시킬 우려가 있음에 심히 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장로로 부르지만 공식 직함은 안수집사(deacon)인 것이다. 이것은 교단도 지방회도 교회도 목사도 장로도 잊어서는 안된다.

최소한의 도리와 양심으로 이것은 꼭 지켜야 한다. 이것을 지키는 것은 ‘안수는 오직 한 번’에 그치는 것이다. 두 번째 안수는 장로장립이다. 99차 결의는 안수집사를 장로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이지 다시 안수해서 정식 장로로 세우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목사들이 앞 다퉈 두 번 안수함으로 정식 장로로 세우고 있다.


둘째, 침례교 이상과 주장 4항에 ‘직분은 목사와 집사’를 지켜야 한다.


침례교인과 목회자들은 침례교 이상과 주장을 찬동하는 자들의 모임이다. 지금 되어가는 모양을 보면 침례교회의 직분은 목사와 집사와 장로가 될 태세다. 안수받는 이가 목사와 집사와 장로이기 때문이다. 안수받은 집사를 안수하여 장로로 세우는 목사들의 변은 ‘축복기도’라 한다. 그러나 그 모양과 형식은 ‘장로장립’이다.

차후에 불거질 문제는 장로로 불리는 안수집사들 중에 안수받은 장로와 안수받지 않고 호칭만 하는 장로로 나뉘어 본인들 간에 위화감이 생기고 교단분열의 빌미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교회 목회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정식 장로를 둔 침례교회와 목사는 침례교 이상과 주장에 위배됨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피차간의 약속을 깨는 것으로 함께 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셋째, 한국침례교회의 전통적 직분을 볼 때도 안수집사를 다시 안수해서는 안된다.


본인은 99차 총회에서 호칭장로가 통과된 후 ‘호칭장로 독인가, 약인가?’를 침례신문에 기고하여 한국침례교회에는 다양한 직분이 있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침례신학대학교 김용복 교수는 총동창회 회보에서 펜윅은 목사와 집사 두 가지 직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펜윅은 목회자 계열로 목사와 목사의 보조자로 교사, 전도, 총찰을 두었고, 평신도 계열로 감노와 감노를 돕는 당원인 통장, 총장, 반장의 두 계열을 들어 설명했다. 김 교수는 펜윅의 자서전(1911년)에서 감노를 집사(deacon)로 쓰고 있으며 펜윅의 신약성경에 딤전3:8,12에서 deacon(집사)을 감로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감노를 타교단의 장로로 오해하는 분들은 꼭 알아야 할 사실이다!

타교단의 장로로 오해하고 있는 한국침례교회의 감로 직분의 변경과정을 알아야 한다. 1906년 1차 대화회에서 deacon(집사)을 감로라 불렀고 평신도 중에는 감로에게만 안수했다(대한기독교회 교규 제17조). 이때 장기영, 홍봉춘 두 분이 감로안수를 받았다. 1946년 감로를 장로로, 통장을 권사로, 총장, 반장을 집사로 개칭했다. 이때도 역시 장로에게만 안수했다. 1951년부터 장노를 안수집사라 부르고 2009년에 안수집사를 다시 장로라 부르자고 한 것이다. 안수집사는 과거 장로라 불렀고 그 이전에는 감로라 불렀던 것이다.

한국침례교회는 1946년 감로를 장로로 개칭할 때 안수받은 감로를 안수함으로 이미 시행 착오를 거쳤다. 그 실례가 용안침례교회다. 용안침례교회에는 한찬필 감로(1873-1955.1.28)와 이상필 감로(1870-1945.1.) 두 분의 감로님이 있었다. 1946년 제36회 강경대화회(총회)에서 13명이 처음으로 장노 안수를 받을 때 용안교회 한찬필 감로도 장로안수를 받았다(대한기독교회사,75p). 이미 감로안수를 받은 자가 장노 안수를 받은 경우이다.

이때 총회는 이미 안수받은 감로를 장로로 개칭할 때 안수하지 않고 개칭만 해야 했다. 감로가 아닌 자가 장로가 될 경우만 안수를 했어야 했다. 그때 감로를 안수해서 장로로 부른 것을 아는 침례교인들은 지금도 장로 장립받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용안교회 출신중에 지금은 이웃 침례교회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는 분이 있다.

그분의 외할아버지가 총찰로 선교하러 가서 순교했고 외삼촌이 1946년 교사임직을 받았으며 어머니가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의 개척자인 골수 침례교인으로 용안교회 역사에 밝은 분이다. 그분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할 때 서울침례교회에서 집사안수를 받고 고향에 내려와 과거에 한찬필 감로가 장로로 안수받은 것을 주장하며 장로를 둔 교회들이 교단에서 불이익을 받던 시절에 장로장립을 받았다.

담임목사가 어쩔 수 없이 장로장립을 한 것이다. 다행히 장로장립을 한 분이 한명이라 안수집사회로 모이지만 두 명만 되어도 장로회 모이게 될 것이다. 지금도 그는 안수집사와 장로장립 받은 자신을 차별화한다. 역사에 대한 오해로 생긴 안타까운 일이다.

당시에는 감로로서 다시 안수받은 장로가 극히 드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본교회에서 듣고 본 사람이 그 시절을 말하면서 결국 장로장립을 받은 것이다. 지금은 수많은 교회에 안수집사가 있고 이들이 ‘축복기도’라는 명목으로 다시 안수를 받으면 얼마되지 않아 ‘축복기도’라는 원래의 본질에서 벗어나 ‘장로장립’이었다고 주장하며 집사안수 받고 얼마 후에 다시 장로장립을 받는 교회들이 비일비재할 것으로 여겨 심히 근심이 된다. 한 교회에 정식으로 장로가 된 장로들이 모이면 ‘장로회’요 그들이 타교단 장로들처럼 교회의사 결정에 관여하면 ‘당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기로 하였으면 일괄적으로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여야 할 터인데 한 교회 안에서 선임자는 안수해서 장로호칭을 하고 후임자는 안수집사로 부르며 상당한 기간을 경과하여 장로로 호칭하려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미 안수집사와 호칭장로가 서로 차별되고 있다. 선임 안수집사가 안수받고 장로가 되었으니 당연히 후임 안수집사들도 안수받아 장로가 될 것이다. 이것이 ‘장로장립’이 아니면 무엇인가? 참으로 큰일 났다. 속히 총회는 실태를 조사하여 안수받은 집사를 다시 안수해서 장로로 세우는 일을 못하도록 각 교회와 지방회에 통보하고 침례신문에 공고해야 한다.

타교단은 집사안수를 받고 장로안수를 받음으로 두 번의 안수를 받지만 한국 침례교회는 1906년 규약이 만들어진 이래로 평신도의 직분에서 안수는 오직 한번 뿐이었다. 현재 장로호칭 임직식에서 ‘축복기도’라는 미명으로 평신도가 두 번 안수를 받고 있다.

딤전5:22에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은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한 말씀일 것이다. 과거에 호칭 장로 건으로 교회가 몸살을 앓고 심지어 분열된 교회도 있다. 이런 불미스런 일이 호칭장로를 다시 안수하는 일로 인해 생길 것이 불 보듯 하다. 이제라도 두 번 안수하는 것을 자중하고 집사안수 한번하고 장로로 호칭함으로 침례교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 용안교회 조병산 목사